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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갑 ‘무공천’ 설전… “후보 단일화 필요” “공당 책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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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4. 15. 17:48

한동훈 출마에 '복당론' 수면위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이른바 '무공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전 대표 복당과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인데, 정작 당 주류는 '공당의 책임'을 내세워 공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내에서 '한동훈 복당' 요구가 처음으로 공개 제기되면서 향후 장동혁 지도부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무공천론 목소리가 친한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무공천론의 논리는 "보수 표 분산으로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이다.

6선 주호영 의원은 "우리가 후보를 내면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 않냐"고 했고, 박정훈 의원은 북구갑 무공천에 반대하는 것을 '해당행위'라고 규정하며 지도부 사퇴를 주장했다.

당 원내수석대변인이자 공천관리위원인 곽규택 의원도 한 전 대표의 복당을 거론하며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친한계가 아닌 인사 중 한 전 대표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곽 의원이 처음이다. 곽 의원은 "당이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한 전 대표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며 "경쟁을 통해 단일화하는 것이 제일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의 출마가 북구갑 보선에 그치지 않고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지도가 높은 한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선거 구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 전 대표가 선거 국면에서 전 의원을 상대로 공동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시장은 전날 "북갑 선거가 전국의 가장 화제가 되는 선거구가 됐다"며 "부산시장 선거와 맞물려 부산이 이번 지방선거의 핫플레이스가 되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와 당 주류를 중심으로는 무공천 요구에 선을 긋는 기류가 뚜렷하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 제1야당으로서 공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정치적 의도로 공천을 한다, 안 한다고 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한 전 대표 출마가 부산시장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지방선거를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며 "국회의원 후보가 있어야 기초의원 등도 더 힘을 갖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복당론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 본인이 복당 신청을 하지 않는데 이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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