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比 임대료 40% 낮아…수익성 기대
최대 233만원 혜택 오프닝 페스타 등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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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장 규모는 총 4094㎡(약 1240평)로, 인천공항 내 터미널 1·2와 탑승동에 걸쳐 15개 매장을 운영한다. 샤넬·디올·라메르 등 화장품과 발렌타인·조니워커 등 주류를 포함해 약 24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매장 운영은 '선개장 후리뉴얼'을 택했다. DF1 구역은 지난 16일까지 기존 사업자던 신라면세점이 운영을 이어오던 곳으로, 롯데면세점은 간판 교체 등 최소한의 정비만 거쳐 우선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구역을 먼저 개장해 출국객 불편을 줄인 뒤, 향후 공항공사와 협의를 통해 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매장은 출국객 소비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상품 존 구성과 함께 디지털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초기 수요 확보를 위한 마케팅도 병행한다. 인천공항점에서는 '오프닝 페스타'를 통해 최대 233만원 규모의 쇼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국인 고객에게는 LDF PAY 3만원과 PRE LDF PAY 최대 25만원을 포함한 페이백과 네이버페이 결제 시 1만원 즉시 적립 혜택이 마련됐다.
외국인 고객은 위챗페이 최대 5% 환율 우대, 유니온페이 30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즉시 할인, 파라다이스시티 투숙객 대상 최대 110달러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최대 55% 할인과 최대 10배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운영한다.
이번 복귀는 실적 흐름의 저점을 통과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롯데면세점은 2023년 인천공항 사업권 확보에 실패한 데 이어 업황 둔화까지 겹치며 2024년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업계 선두 자리도 신라면세점에 내줬다.
이후 보따리상(다이궁) 거래를 중단하고 재고 관리와 비용 통제를 강화하는 등 외형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 5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160억원으로, 신라면세점(3조3818억원)과의 격차도 약 5700억원 수준까지 좁혔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사업권을 여객당 임대료 5345원에 확보했다. 이는 기존 신라면세점 대비 약 40% 낮은 수준으로, 롯데면세점이 사업권 확보에 실패했던 3년 전 당시 제시했던 6000~7000원대보다도 낮은 조건이다. 과거 입찰 실패로 공항에서 철수했던 경험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비용을 낮춘 재진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복귀로 롯데면세점은 시내점 4곳과 공항점 4곳을 포함해 국내 총 8개 지점을 운영하게 됐다. 인천공항에서는 최장 10년간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
양희상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은 "3년 만에 다시 고객을 맞이하는 만큼, 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내외국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면세쇼핑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