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뜨거운 방망이’ 이정후, 4안타 폭발·MLB 타격왕 경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05010001695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05. 09:04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최근 7경기서 19안타 폭발…
샌프란시스코 역사도 새로 썼다
부상 복귀 후 타격감 절정으로
콘택트 능력·타구 질 모두 상승세
GIANTS BREWER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4일(현지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안타를 치고 있는 모습. /UPI·연합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불을 뿜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두 차례의 4안타 경기와 한 차례 5안타 경기를 몰아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는 4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장단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밀워키를 12-9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정후는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콜먼 크로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연결했고, 후속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3회에는 더욱 날카로웠다. 무사 2루에서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어진 맷 채프먼의 적시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4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에릭 하스의 만루홈런 때 득점했고, 타자 일순 후 다시 들어선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안타 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이는 빅리그 데뷔 후 자신의 최장 기록이다. 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이기도 하다.

특히 허리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가 복귀한 이후 타격감이 더욱 뜨겁다. 복귀전이었던 5월 30일 콜로라도전에서 4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6월 1일 같은 팀을 상대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다시 4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7경기 동안 무려 19안타를 생산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1932년 빌 테리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시즌 성적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2(208타수 67안타)로 올랐다. 출루율은 0.356, 장타율은 0.44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순위에서도 상위권인 4위까지 뛰어올랐고, 안타 부문 역시 공동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55경기에서 멀티히트 경기만 19차례다.

이정후의 상승세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타구의 질까지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기록한 4안타 가운데 첫 번째 안타를 제외한 나머지 3개는 모두 타구를 띄워 만들어낸 안타였다. 콘택트 능력뿐 아니라 타구 속도와 타구 각도까지 안정적으로 형성되면서 장타 생산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원래부터 뛰어난 배트 컨트롤과 스트라이크존 관리 능력을 갖춘 타자였지만, 최근에는 변화구 대처 능력과 반대 방향 타격까지 살아나면서 상대 배터리 입장에서 공략이 어려운 타자가 됐다. 허리 부상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체력 부담을 덜어낸 것도 타격 밸런스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같은 흐름이라면 올 시즌 내셔널리그 타격왕 경쟁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장타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삼진이 적고 꾸준한 출루가 가능한 스타일이어서 시즌이 길어질수록 강점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정후가 2026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교타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