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곰취·어수리…자연이 내놓은 봄 식탁
야간 공연·체험 확대…낮과 밤 이어지는 미식 공간
|
|
영양군은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영양문화원과 읍내 시가지 일원에서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매년 5만 명 이상이 찾는 이 축제는 산나물의 향과 맛을 중심으로 자연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봄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자연이 차려낸 봄의 미식 한 상'이다. 단순히 산나물을 사고파는 장터를 넘어, 요리와 체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미식형 축제로 꾸려졌다. 판매장터와 전통시장, 특설무대, 미식 공간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져 걷는 길마다 새로운 맛과 풍경이 펼쳐진다.
영양의 산나물은 그 자체로 여행의 이유가 된다. 일월산을 중심으로 자란 두릅과 곰취, 어수리는 깊은 향과 쫄깃한 식감을 지니고 있어 전국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갓 채취한 산나물이 식탁에 오르는 순간, 봄은 눈이 아니라 입안에서 먼저 느껴진다.
축제장은 머무는 여행을 위한 공간으로 바뀐다. 방문객은 장터에서 맛보고, 체험 공간에서 직접 만들고, 공연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낸다. 야간 공연과 감성 프로그램도 확대돼 해가 진 뒤에도 축제의 흐름은 이어진다. 낮의 초록과 밤의 빛이 겹쳐지며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특히 이번 축제는 공간을 따라 걷는 재미를 살린 점이 눈에 띈다. 영양문화원과 읍내 시가지 곳곳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방문객은 한곳에 머무르기보다 골목과 장터, 무대와 먹거리 공간을 천천히 오가게 된다. 봄 공기를 따라 걷다 만나는 산나물 향, 지역 상권의 활기, 거리마다 이어지는 축제의 표정이 어우러져 영양이라는 지역 자체를 더 가까이 체감하게 한다.
군은 이번 축제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방문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머물며 소비와 경험이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 상권과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봄의 향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손에는 산나물이, 입안에는 계절이 남는다. 영양산나물축제는 자연이 차려낸 한 끼를 천천히 즐기는 여행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