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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이슬라마바드서 협상 재개”…호르무즈 발포 ‘휴전 위반’ 규정·군사 압박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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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4. 19. 23:15

트럼프 "협상단 20일 이슬라마바드 도착"…밴스·위트코프·쿠슈너 참여 속 협상 재개
"이란, 호르무즈 해협 발포 휴전 위반...합의 불발 시 발전소·교량 타격"
이란 "최종 합의 멀다...틀 먼저 합의해야"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제이디(J.D.)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협상단이 20일 저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이란과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에 발포한 것을 '완전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합의 불발시 이란 내 모든 발전소·교량 타격을 경고했다.

◇ 트럼프 "미 대표단, 20일 저녁 이슬라마바드서 이란과 협상 재개"…윗코프 21일 도착·회담 22일까지 '일정 엇갈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내 대리인들이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 내일 저녁 협상을 위해 그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협상이 밴스 부통령 주도로 윗코프 특사·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함께 참여하는 구도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의 이슬라마바드 도착이 21일, 협상은 22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 이란 협상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한 호텔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중재 하에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모습으로 TV 화면을 캡처한 사진./EPA·연합
◇ 갈리바프 "최종 합의 멀다"…이란, '틀 먼저 합의' 조건 제시

이란 협상을 이끄는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평화 합의를 향한 진전을 언급하면서도 "최종 합의로부터는 여전히 멀다"며 이번 주 중반 만료를 앞둔 미·이란 휴전이 붕괴될 경우 교전 재개 태세를 경고했다고 WSJ이 전했다.

앞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전날 튀르키예 안탈리아 외교포럼(ADF)에서 "먼저 이해의 틀을 합의해야 하는데, 미국의 '최대주의적 접근(maximalist approach)'이 합의를 가로막았다"며 다음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호르무즈
선박과 유조선들이 18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해안 앞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트럼프 "이란 호르무즈 해협 대응, 휴전 위반…합의 불발 시 이란 시설 타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어제(1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총탄을 발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우리 휴전 합의의 완전한 위반"이라며 "상당수가 프랑스 선박과 영국 화물선을 겨냥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발포를 휴전의 '심각한 위반(serious violation)'으로 규정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조너선 칼 ABC뉴스 기자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는) 일어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친절한 방식 또는 강경한 방식(The nice way or the hard way). 반드시 일어날 것이며 인용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게시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DEAL)를 제안하고 있다"며 "이란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 내 모든 발전소와 모든 교량을 파괴(knock out)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친절한 사람(NICE GUY)'은 없다. 지난 47년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에 했어야 했던 일"이라며 "'이란 살상기계(IRAN KILLING MACHINE)'를 종식시킬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 폐쇄로 하루 5억달러를 잃는 반면, 미국은 텍사스·루이지애나·알래스카로 향하는 선박들 덕분에 잃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웰치 분석가 등은 보고서에서 "미·이란 간 현 적대행위를 종식시키고 에너지 시장에 안도를 가져올 합의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완전하거나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어떤 합의든 제한적이고 취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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