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국교 단절 상태 같은 국면 진입
日 구축함의 대만해협 통과로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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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당하기만 하지는 않겠다는 결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자위대 장교가 주일 중국 대사관에 침입, 거의 테러 수준의 강력한 항의를 한 사실을 대표적으로 거론해보면 잘 알 수 있다. 일본인들의 반중 감정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해도 괜찮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일본 전문가 P모씨가 이와 관련, "현재 국력으로 보면 일본은 미국 지원이 없을 경우 중국을 감당하기 어렵다. 일본인들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고 있다. 아마 이 때문에 반중 감정이 더 고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고 분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급기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이카즈키가 지난 17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이후에는 양국이 마치 국교가 단절돼도 괜찮을 것처럼 거칠게 충돌했다. 우선 중국의 일본에 대한 반발이 엄청났다. 인민해방군이 "일본은 자신이 지른 불에 타 죽게 될 것"이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발언을 가장 먼저 꼽아야 할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을 비롯한 매체들은 일본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날짜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강요한 '시모노세키 조약' 체결일과 같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노골적이고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동시에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중국의 대응을 시험하려 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당연히 일본은 조롱조의 코웃음을 치고 있다. 오는 5월 8일까지 총 19일 동안 미군 주도 하에 열리는 '발리카탄'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구축함을 파견한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중국의 속을 은연 중에 긁어놓겠다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위협에 눈 하나 까딱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읽힌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양국의 관계는 현재의 분위기로 보면 호전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해도 좋다. 양국 모두 그럴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단교까지 가지 않는 것이 진짜 이상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