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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하이브 의장 /그래픽=박종규 기자 |
방탄소년단(BTS)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하이브의 창업자 방시혁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되면서 K-팝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완전체 컴백과 월드투어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법 리스크가 맞물리며 업계에는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교차하는 분위기다.
가요계는 이번 사안의 파장이 시점 측면에서도 크다는 반응이다. 방탄소년단은 광화문 컴백 공연을 기점으로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 뒤 곧바로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글로벌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창립자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며 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K-팝 산업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난 사례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K-팝 산업은 해외 투자 의존도가 높은 만큼 투자자 신뢰가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하이브를 비롯한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창업자 중심의 경영 구조를 유지하면서 내부 감시와 견제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산업 규모는 빠르게 커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거버넌스 체계는 아직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구속영장 신청이 BTS 활동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우세하다. 이미 계획된 월드투어와 글로벌 프로젝트는 계약과 일정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단기적인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콘텐츠와 공연은 아티스트 중심으로 작동하는 구조인 만큼 일정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신뢰도와 투자 심리 위축, 내부 운영 안정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거버넌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향후 사업 확장과 투자 유치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기획사의 경영 방식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산업 규모는 커졌지만 운영 체계가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수익 구조와 경영 전반을 점검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기준에 맞는 체계를 갖춰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BTS라는 콘텐츠의 힘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이지만, 이제는 콘텐츠 경쟁력만으로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무대 위 성과와 함께 이를 지탱하는 운영 안정성과 윤리적 기반이 K-팝 산업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