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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해법 원전…부산서 글로벌 원전 전략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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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6. 04. 22. 17:44

데이터센터 전력 2035년 1300TWh 전망
19개국 156개사 참여…역대 최대
빅테크 등 투자 활발…원전 시장 재편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 개막<YONHAP NO-3974>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연합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책과 산업, 기술이 맞물리며 글로벌 원자력 시장이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최하는 '한국원자력연차대회(KAP)'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태평양연안국 원자력컨퍼런스(PBNC)를 14년 만에 국내에 유치해 병행 개최됐으며,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까지 포함해 약 1만9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AI 시대를 여는 원자력'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은 물론 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원자력의 전략적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

기조강연에는 미국 텍사스에서 11GW 규모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메수트 우즈만 페르미뉴클리어 최고경영자(CEO)와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신기술 실장이 나섰다. 이 밖에도 에드워드 맥기니스 전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필립 스토 프랑스 원자력청 최고책임자, 페트르 자보드스키 EDU II CEO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원전 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원전 도입과 시장 확대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계속운전, 탄소중립, 인공지능, 에너지 안보, 소형모듈원자로(SMR), 방사성폐기물 등 주요 이슈도 함께 다뤄진다. 같은 기간 열리는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에도 19개국 156개사, 420개 부스 규모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AI 시대 전력 구조 변화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4.5배 증가하고, AI 추론 전력 수요는 2028년까지 연평균 1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도 원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 18개월 동안 투자 규모는 300억 달러(약 30조원)를 넘어섰다.

미국 정부도 2050년까지 원전 설비 용량을 400GW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하며 정책 지원에 나섰다. 이는 현재 대비 4배 수준이며, 2026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5기의 신규 원전이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AP1000 4기 프로젝트의 EPC 파트너로 참여해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용기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체코 역시 원전 중심 에너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원전 비중 39.6%를 기반으로 두코바니와 테믈린 신규 건설을 추진하며, 향후 원전 비중을 50~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 수요는 2040년 84.8TWh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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