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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코바니 순항, 테믈린까지”…체코, 한수원과 ‘원전 동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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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6. 04. 22. 17:22

페트르 자보드스키 EDU II 사장·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실장 인터뷰
“기한·예산 내 완공 능력이 기준”…한수원 선택 배경 명확히
한·체코 협력, 유럽 시장 확장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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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르 자보드스키 EDU II 사장(왼쪽)과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신기술 실장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정부와 발주사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추진 중인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이 계약 10개월 만에 핵심 설계 단계에 진입하며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사업 점검을 넘어 한수원을 선택한 이유와 향후 테믈린 원전 추가 건설까지 염두에 둔 협력 확대 의지도 드러내면서 한수원이 유럽 시장에서 장기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과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페트르 자보드스키 EDU II 사장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지난주 한수원으로부터 첫 대규모 공사 패키지인 개념설계를 전달받았다"며 "이는 계약상 중요한 이정표(마일스톤)에 해당하며, 부지조사도 완료된 상태다. 다음 단계는 체코 원자력안전규제기관에 인허가 문서를 1년내 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을 파트너로 선택한 기준에 대해서 에흘레르 실장은 "파트너 선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프로젝트를 기한 내, 예산 내에 완공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며 "2024년 체코 총리도 한수원이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제안을 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전 사업 특성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흘레르 실장은 "원전 건설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성이 높은 투자 사업"이라며 "체코와 한국이 협력해 사전에 리스크를 식별하고 공동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변수로 거론된 프랑스와의 분쟁에 대해서는 "체코 최고법원과 지역법원에서 근거 부족으로 기각돼 사실상 종결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국가보조금 승인 문제에 대해서도 "단일 호기에 대해서는 이미 승인을 받았고, 2기로 확대되면서 추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2027년 초 재정 부분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전략에서도 원전 확대 기조를 분명히 했다. 에흘레르 실장은 "현재 약 30% 수준인 원자력 비중을 향후 50~6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테믈린 3~4호기 건설 여부는 내년 중 최종 결정될 예정이며, 두코바니 사업 진행 상황도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수원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제안을 받은 상태로, 두 프로젝트를 모두 수행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자보드스키 사장은 "체코는 한국 기업 없이 원전을 건설할 수 없고, 한국 기업 역시 체코 기업과 협력하지 않고서는 사업을 수행할 수 없다"며 "두코바니 사업은 발주자와 공급자를 넘어선 공동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에흘레르 실장도 "이번 협력이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등 유럽 전반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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