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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군, 이란 전쟁에 우크라 대(對)드론 기술 도입…이란 드론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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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4. 23. 09:56

실전서 검증된 대드론 지휘통제 기술로 방공망 공백 보완
IRAN-CRISIS/USA-DRONES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파손된 미군의 보잉 E-3 센트리(Sentry) 조기경보통제기./로이터 연합
미군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적 요충지인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에 우크라이나의 대드론 지휘통제 플랫폼을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이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를 방문해 미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스카이맵(Sky Map)' 운용 교육을 실시했다. 스카이맵은 우크라이나 기업 스카이 포트리스(Sky Fortress)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레이더와 음향 센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같은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요격 드론의 대응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은 우크라이나 전역에 배치된 약 1만 개 이상의 센서망을 통해 러시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그 성능을 검증받았다.

전문가들은 미군이 자국산 시스템 외에 우크라이나 기술을 도입한 배경으로, 저가형 드론을 활용한 이란의 파상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실전 데이터 중심의 대응 시스템이 시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으로부터 약 640㎞ 떨어진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속적으로 드론 및 미사일 위협에 노출됐다. 우크라이나 기술의 추가 도입은 기존 방공망의 공백을 보완하려는 의미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워싱턴 허드슨 연구소의 티머시 월튼 선임연구원은 "미군의 대공 미사일 방어망에 나타났던 고질적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스카이맵 도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드론 방어 지원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직후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의 드론 방어 도움은 필요 없다"고 공언했으나, 실제 군 현장에서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우크라이나 기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도 관찰됐다. 최근 테스트 중 미국 기업이 개발한 메롭스(Merops) 요격 드론이 통제력을 잃고 기지 내 시설물에 충돌하는 사고가 보고되기도 했다.

미 국방부 대드론 전담 부대의 아담 셰어 대변인은 "모든 드론 위협을 완벽히 차단할 마법 같은 도구는 없다"며, 스카이맵을 포함한 다양한 신기술 운용을 통해 방어력을 극대화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 부대는 지난달 '에픽 퓨리 작전'를 지원하기 위해 드론 방어 체계 강화에 3억5000만 달러(약 5176억원)를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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