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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공채’에 청년 인재 몰렸다…반도체 호황 속 ‘삼성고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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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4. 26. 16:57

주말 이틀간 18개 관계사 GSAT 실시
반도체·AI·바이오 인재 확보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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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삼성 고시'라 불리는 일종의 채용 필기시험,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주말간 뜨거운 관심 속에 실시됐다. 삼성전자 노조가 평택 사업장에서 성과급을 더 달라며 벌인 대규모 집회가 끝난지 이틀만의 일이다. 정확한 응시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성과급과는 별개로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글로벌 톱 수준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는 1등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는 분석이다.

70년간 유지해 온 국내 최초이자 4대그룹 유일 공채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올 초 청와대에서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언급한 데 대해 약속을 지켰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은 긴 시간 각종 설문서 국내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삼성은 25일부터 이틀 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GSAT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험 일주일 전 예비소집을 실시해 모든 응시자의 네트워크 및 PC 환경을 점검했다.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한 관계사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 등 18곳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과 디자인 직군은 GSAT 대신 각각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삼성은 지난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5월 면접과 이후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해 70년간 공채 제도를 유지해 왔으며 이는 국내 기업 중 최장 기록이다. 경기가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인재 발굴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 셈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 채용 기회 감소'를 취업 준비 과정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삼성은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공채를 진행하면서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이재용 회장 뜻에 따라 4대 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대통령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2022년 10월 회장 취임 후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공개석상에서 꾸준히 일자리를 강조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향후 계속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GSAT는 1995년 채용 과정에 처음 도입됐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당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채용 도구를 만들어보라"고 지시해 탄생한 제도다. 삼성이 관련 제도를 도입한 후 두산과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들도 자체 인적성검사 도구를 개발한 바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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