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막연한 우유 기피 줄어들까... 한국인 유당불내증 유병률 31.9%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27001128132

글자크기

닫기

장안나 기자

승인 : 2026. 04. 27. 11:32

우유를 마시면 배탈이 난다는 인식이 실제보다 과장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국대학교와 을지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한국인 대상 유당불내증 유병률 및 분포 조사’에 따르면, 위장관 임상 증상 기준 한국인의 유당불내증 유병률은 약 31.9%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 4명 중 3명이 유당불내증을 겪는다’는 기존 통설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그동안 관련 인식이 과장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는 만 14세부터 59세까지 총 623명을 대상으로 우유 섭취 행태와 유당불내증 증상을 설문 방식으로 분석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우유 섭취 후 2시간 이내 위장관 증상을 경험한 응답자는 29.5%로 집계됐다. 한 번이라도 불편을 겪은 경험자는 39.3%였지만, 일시적이거나 급하게 섭취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제외하면 실제 유당불내증으로 볼 수 있는 비율은 약 30% 수준으로 분석됐다.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이 확인됐다. 증상을 경험한 응답자의 약 74%는 유제품 섭취 후 2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 기존 진단 기준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증상의 강도는 대체로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반복적이거나 만성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소폭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의 활성 감소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 간 전체 유병률의 큰 차이는 확인되지 않아, 연령 자체가 유당불내증 발생의 결정적 요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상 증상 기준 유당불내증 유병률은 31.9%로 기존 통설과 차이가 있으며, 증상의 대부분이 경미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유에 대한 막연한 회피보다는 개인의 실제 증상에 근거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증상이 있는 경우 섭취 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 소량씩 나눠 마시거나, 차가운 우유 대신 따뜻하게 섭취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또한 치즈나 요거트 등 발효 과정에서 유당이 일부 분해된 유제품은 상대적으로 소화 부담이 적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장안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