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에 '에이글' 첫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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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프렌치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 정규 매장을 열었다. 이는 롯데홈쇼핑이 판권을 확보한 해외 브랜드 가운데 처음 선보이는 상설 매장으로,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는 유통 사업 확장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롯데홈쇼핑은 2024년 에이글과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압구정·한남동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자사몰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며 시장 반응을 점검해왔다. 온·오프라인에서 수요가 확인되면서 해당 브랜드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정규 매장 출점에 나서며 본격적인 유통 사업 확장에 돌입했다. 오는 5월에는 도산 등 핵심 상권에도 추가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그간 패션 유통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 확보에 나서왔다. 성장성이 둔화된 홈쇼핑 사업 구조를 보완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에이글을 비롯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 캐주얼 브랜드 '플로트' 등 총 7개 브랜드를 확보한 상태다.
이 같은 전략의 기반에는 데이터와 상품기획(MD) 역량이 있다. TV홈쇼핑으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가격대별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TV·모바일·라이브커머스 등 자체 채널을 활용해 브랜드 론칭 초기 인지도 확보부터 판매 확대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브랜드 입장에서도 시장 안착을 맡길 수 있는 유통 파트너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쇼핑, 역성장 국면
롯데홈쇼핑의 사업 전환은 역성장 국면에 접어든 홈쇼핑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반영한 결과다. 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홈쇼핑 7개사의 최근 5년(2021~2025년) 연평균 성장률은 -4.2%로 나타났다. 여기에 방송 매출액에서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73.2%(2025년 기준)까지 치솟았다. 1만원을 벌면 7300원이 유료방송사업자에 돌아가는 구조로, 매출이 늘어도 수익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홈쇼핑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9023억원,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 9.6% 감소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송출수수료 부담 완화 등의 제도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수년째 뚜렷한 진전 없이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면서 홈쇼핑업계는 각자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CJ온스타일은 유명 IP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며 콘텐츠 기반 커머스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고, GS샵은 자체 패션 브랜드 '분트로이' 등을 앞세워 PB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