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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침묵 김혜성, 베츠 복귀임박 속 ‘ML 잔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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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29. 14:38

3경기 연속 멀티히트 치더니
3경기 9타수 무안타 침묵
타구질 좋았지만 야수 정면
내야수 경쟁 심화 속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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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김혜성. /로이터·연합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키우며 메이저리그 잔류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근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복귀가 임박한 시점이라 입지가 더욱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혜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선발로 오타니 쇼헤이를 내세운 다저스는 1-2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날 김혜성은 결과적으로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타구질은 나쁘지 않았다. 3회 첫 타석에서는 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공략해 중견수 방면 라인드라이브를 날렸지만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잡혔다. 5회에는 시속 99마일의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역시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안타로 연결되지 못했다. 기대 타율이 0.780에 달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김혜성은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투수 앤더시 벤더의 초구를 노렸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싱커를 받아쳐 시속 95마일의 하드히트를 기록하고도 내야에 갇혔다. 9회말 1사 1루 기회에선 마이애미의 마무리 투수 필립스를 상대로 4구째 89마일 커브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방면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혜성은 최근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357에서 0.294까지 떨어졌다. 24~26일 3경기에서 연속 멀티히트를 생산하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4회 2사 1, 3루 위기에서 느린 땅볼을 과감하게 전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2실점)를 뒷받침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타격 결과'가 뒷받침돼야 메이저리그 로스터 생존 가능성이 올라간다. 김혜성은 올 시즌 초 무키 베츠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베츠의 복귀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실한 공격 지표가 필요하지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경쟁력을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타구 질만 보면 반등 가능성은 있다. 정타 비율과 타구 속도는 나쁘지 않다. 상대 수비 시프트와 분석이 통하면서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빅리그에서 흔히 겪는 '조정 구간'일 수 있지만, 김혜성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다저스 역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베츠가 복귀하면 내야 자원 정리가 불가피하다. 현재 알렉스 프릴랜드가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상황에서 김혜성이 설 내야 자리가 많지 않다. 현재와 같은 타격 흐름을 이어간다면 트리플A 재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짧은 기간 폭발적인 타격으로 기대를 키웠던 김혜성은 베츠가 복귀하기 전까지 다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생존 여부는 결국 다시 안타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김혜성은 29일(현지시간) 마이애미와의 시리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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