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구상에 대해 "진영 대결을 조장하는 행위"라면서 견제 입장을 피력했다. 자국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나온 방어용 자세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린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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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29일 열린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인도·태평양 구상에 견제구를 날렸다./중국 외교부.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열린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주말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FOIP 구상 개편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국가 간 교류는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일본은 '자유롭고 개방된'이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로는 진영 간 대립을 부추기고 소수 배타적 집단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같은 행태는 지역 국가와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평화·발전·협력이라는 공동의 염원에 역행하는 것이다. 지지를 얻기 어렵다"고도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 달 1일 하노이를 방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레 민 흥 총리와 회담할 예정으로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양측은 이 회담에서 에너지, 핵심 광물, 과학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를 포함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을 전후해 FOIP 구상을 포함한 일본의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해 연설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