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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는 5일 베트남과 호주 순방을 마치고 정부 전용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양국 정상과 FOIP의 진화를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이란 정세 악화와 중국의 수출 규제 등을 배경으로 에너지와 중요광물 등 공급망 강화를 주요 의제로 올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베트남에서 FOIP 제창 10년을 맞아 외교정책 연설을 했다. 그는 국제질서 유지에 일본이 주체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AI 개발과 통신 인프라 정비를 결합한 'FOIP 디지털 회랑 구상'을 제시했다. 일본 외무성이 공개한 연설문에도 통신, 차세대 광통신망 등 인프라 정비 지원을 추진하고 이를 'FOIP 디지털 회랑 구상'으로 명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호주와는 중요광물·에너지 공급망을 '경제안보 중핵'으로
이번 순방의 핵심은 호주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4일 호주 캔버라에서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와 회담하고 경제안보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중요광물과 에너지, 식량 등 주요 물자의 안정 공급을 경제안보 협력의 중심에 놓았다. 일본 외무성도 양국 정상이 방위·안보, 에너지와 중요광물을 포함한 경제·무역, 인적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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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일본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주요 조달처이자 희토류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일본으로서는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호주와의 에너지 협력은 단순한 자원 외교가 아니라 위기 대응형 공급망 확보 전략이다. AP통신도 양국 정상이 에너지 안보, 방위, 중요광물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으며, 호주가 일본 LNG 공급의 거의 절반을 담당한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발표에서 호주와의 관계를 "지금은 준동맹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관계"라고 표현했다. 양국은 경제안보 공동선언과 별도로 에너지·중요광물, 안보 분야 협력 문서도 발표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정보 수집·분석, 해상교통 확보, 사이버 분야 정보 공유 등이 우선 협력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순방은 일본의 FOIP가 새 단계로 들어섰다는 신호다. 과거 FOIP가 항행의 자유, 법의 지배, 중국 견제라는 외교·안보 언어에 가까웠다면, 다카이치 정권의 FOIP는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 안보, 중요광물 확보를 결합한 경제안보 네트워크로 이동하고 있다. 베트남은 AI·통신 회랑의 거점, 호주는 에너지·중요광물의 거점으로 배치됐다. 일본은 이를 통해 미국 의존만으로는 불안정한 인도·태평양 질서 속에서 동지국 공급망을 재가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