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누적상금 527억으로 1위
SG토탈 +1.0 이상, 투어 상위 10위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서 시즌 첫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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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김시우는 아이언 샷부터 크게 좋아졌다. 그린 적중률(GIR)이 높아지면서 늘어난 버디 기회를 실수 없이 잡아내고 있다. 과거엔 티샷 이후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세컨드 샷부터 스코어 찬스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핀에 가까이 붙이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경기 운영도 한결 수월해졌다.
평균 타수도 69점대로 진입했다. 김시우는 2023시즌(70.9타), 2024시즌(70.5타), 2025시즌(70.3타)를 기록했다. 톱10 진입 횟수도 이 기간 3회-4회-5회로 늘더니 시즌 시작 2달 만에 6회를 기록할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매 대회 순위 최상단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세계 1위) 등 톱랭커들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시우다. 직전 대회인 캐딜락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SG토탈 +1.0 이상, 투어 상위 10위권 퍼포먼스
이러한 흐름은 세부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5일 PGA 투어 세부지표에 따르면, 핵심 지표인 SG 토탈(Strokes Gained Total)에서 김시우는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쉽게 말해 '선수가 필드 평균 대비 몇 타를 벌었는지'를 모두 합친 종합 지표다. 티샷, 아이언, 쇼트게임, 퍼팅 등의 실력이 투어 전체 상위 약 10~15위권 수준이라는 뜻이다.
유일한 마이너스인 SG 퍼팅도 -0.05로 0에 수렴하면서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이언과 어프로치 구간은 이미 플러스 폭이 0점대에서 1점대로 올라섰다. 올 시즌 SG 아이언은 +1.2를 기록 중이다.
'버디는 늘고, 보기 위험은 줄어든 시즌'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흐름은 상위권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버디/보기 비율은 1.3을 넘어섰다. 지난 세 시즌인 2023~2025년엔 1.05→1.12→1.18로 점차 좋아졌다.
◇기복 줄이고 안정성 확보… 시즌 첫 승·다승 가능성까지
라운드 간 기복 차이도 줄었다. 올해는 한 라운드에서 크게 무너지는 이른바 '빅 스코어 붕괴'도 거의 없어졌다. 이 변화는 컷 통과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톱10 진입을 이끌었다. 지난 세 시즌 70%대에 머물던 컷 통과율은 현재 80%대를 돌파했다.
경기 공략 방법도 더 효율적으로 바뀌었다. 무리한 장타 경쟁을 하지 않는다. 대신 정확한 아이언과 안전한 코스에 집중하며 타수를 줄이고 있다. 비거리는 여전히 투어 최상위 장타자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실수 확률을 낮추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
관건은 이런 흐름을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느냐다. PGA 투어는 한 시즌에 보통 45~47개 대회가 열린다.2026시즌도 비슷한 규모인 45개 안팎 대회 일정으로 짜여졌다. 12개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시즌 전체의 1/4가량 소화했다. 시즌 후반 체력이 급격히 무너지면 최근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을 끝까지 유지한다면 시즌 첫승은 물론 다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상위권 경쟁력은 이미 증명했다. 이제는 대회 막판 레이스에서 뒷심을 끝까지 뽑아내야 한다. 시즌 상금 8위, 톱10 진입 6회, 한국인 누적상금 1위의 기세를 우승컵으로 증명할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다. 김시우는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하는 PGA투어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