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北여자축구 관심각별...2024·2025년 선수단 직접 치하
오는 17일 선수 27명·스텝 12명 인천공항 통해 입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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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최근 연령별 월드컵(U-17, U-20)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꾸려져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국제스포츠대회에서의 '우승'이라는 실리를 챙기기 위해 방한을 전격 결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 과정에서 '적대관계'인 한국팀까지 꺾으면 대내 선전용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이번 준결승 상대인 한국 수원FC위민을 앞서 열린 AWCL 조별 예선전에서 3:0으로 꺾은 바 있어 낙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여자축구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지난 2024년 10월 피파 U-20 여자 월드컵에서 돌아온 선수단을 노동당 본부청사로 불러 "아시아의 패권, 세계 패권을 확고히 쥐고 그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해나가기를"이라며 축하했고 지난해 12월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직접 만나 치하하는 등 내부 선전에 이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5일 "북한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긴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국가 대 국가'의 입장에서 치밀한 내부 검토를 거쳐 파견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외부 정보 유입을 차단해 청년층의 사상적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활약상을 활용해야 할 필요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북한으로서는 남북관계보다는 국제경기 우승을 위해, 그리고 적대국과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한국으로 선수단을 보내는 것"이라며 "러시아 파병 전투위훈기념관 준공과 청년동맹대회까지 개최한 상황에서 젊은 여자 축구 선수들이 AWCL 우승까지 거머쥔다면 북한 당국으로서는 젊은 세대의 사상적 동요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 선수단의 방한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대회라는 점을 존중하면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며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국제경기로서 AFC를 통해 운영될 수 있도록 그 틀을 존중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1990년 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남북 체육교류를 시작했다. 1990년부터 현재까지 총 80여회의 교류를 추진했고 1991년에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사상 최초의 국제대회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는 남북이 최초로 공동입장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는 북한의 여성 응원단이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단일팀으로 구성한 바 있다. 북한 선수단의 마지막 방한은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대회가 열린 지난 2018년 12월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