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크레타·쏘넷 등 판매 견인
지형·기후·인문사회 요소 고려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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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현대차그룹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5만1902대를 팔았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의 실적이며 엑스터·베르나·아이오닉 5·크레타 등 다양한 모델이 선전한 덕분이다. 특히 베뉴는 1만2420대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기간 기아의 판매량도 2만7286대로 16% 증가하며 동월 기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셀토스와 쏘넷도 각각 1만대 이상 팔렸다. 다목적차량(MPV)인 카렌스도 힘을 보탰다.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셀토스는 완전변경 모델의 신차 효과도 주효했다.
현대차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크레타·쏘넷 등은 인도의 환경적 요인(지형·기후·도로망)과 인문사회적 요소(가족 구성원·이동 형태·구매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만들었다. 70% 이상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인도에 2028년까지 총 150만대의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도 원동력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 회장은 올해 1월 현지 공장을 시찰하며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국내와 미국에서 다소 부진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5만4051대로 1년 전보다 19.9% 감소했다.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 및 신차 대기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기아는 7.9% 증가한 5만5045대를 팔았다.
미국 판매 실적은 양사 모두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8만157대)와 기아(7만2703대)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와 2.8% 줄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가 47.6%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결과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역대 최다 판매고인 4만123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를 제외한 핵심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상품 경쟁력 높은 신차를 대거 출시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5.6% 증가한 482만대로 전망된다"며 "현대차그룹에게 인도는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일 뿐 아니라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을 겨냥한 전략적 수출 허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