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인플루언서, 1만~2만원 입장료 '코크 파티' 잇따라 열어
|
인도에선 다이어트 코크가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캔으로만 유통된다. 페트병이나 유리병 제품이 없으니 알루미늄 캔 수송 차질이 곧장 다이어트 코크 품절 현상으로 이어졌다. 호르무즈해협을 지나야 할 선적분이 묶인 영향이다. 일부 캔이 온라인에서 소량 풀리고는 있지만 평소처럼 사 모으기는 어렵다.
이 틈을 인도 펍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들이 파고들었다. 입장료 10~16달러(약 1만5000~2만3500원)를 받고 다이어트 코크를 풀면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함께 진행하는 식이다.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다이어트 코크에 인도 향신료와 할라피뇨, 꿀 등을 섞는 실험에 나섰다. 뭄바이의 다른 행사에서는 입장권이 곧 응모권 역할을 했고, 추첨에서 뽑힌 두 명이 다이어트 코크 50캔씩을 챙겨 갔다.
지난주 인도 첫 다이어트 코크 파티를 연 이시카 굽타(25)씨는 "코크와 칵테일을 합친 '코크테일' 메뉴를 만들었다"며 "팬들을 한자리에 모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자신을 "다이어트 코크 광팬"이라고 소개한 그는 후속 파티를 준비하고 있고, 코카콜라 본사도 그에게 행사 확대를 타진해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뉴델리 외곽에서 열리는 외식 기업 나인캠프 벤처스의 행사는 16달러(약 2만3500원) 입장료에 다이어트 코크 무제한 제공과 안주를 묶었다. 차이타냐 마투르 나인캠프 최고경영자(CEO)는 "행사용으로 다이어트 코크 500캔을 확보해뒀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희소성 자체가 파티의 전제"라고 말했다. 그는 "물건이 부족할수록 더 갖고 싶어 하는 심리가 이번 행사의 재미"라고 덧붙였다.
소매 체인 브로드웨이도 같은 흐름을 광고 문구로 끌어들였다. 이 회사는 곧 열 뉴델리 행사를 두고 "2026년의 대(大)다이어트 코크 품귀를 맞아 매장을 다이어트 코크 체험관으로 바꾼다"고 홍보 중이다. 999루피(약 1만5500원) 입장권에는 햄버거와 다이어트 코크, 빈티지 아트와 티셔츠 그리기가 포함된다.
이런 파티가 통하는 배경에는 인도 시장에서 다이어트 코크가 차지하는 위치가 있다. 인도는 코카콜라와 펩시 모두에게 핵심 성장 시장이다. 특히 다이어트 코크는 럼과 함께 칵테일에도 많이 쓰이는데다, 건강을 의식하는 소비자가 즐겨 찾는 음료여서 갑작스러운 품귀현상에 더 민감하다. SNS에는 다이어트 코크 캔을 사재기하는 모습을 풍자한 인도식 밈이 쏟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