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4월 한 달 새 21.9% 급등…공업제품도 3.8%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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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국가데이터처 / 그래픽=박종규 기자 |
중동 전쟁 여파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오르며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가 22% 가까이 뛰며 전방위 물가 압력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2.3%, 올해 1·2월 2.0%로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3월 2.2%로 반등한 데 이어 4월 한 달 만에 0.4%포인트(p) 추가 상승한 것이다.
물가 상승세를 이끈 핵심은 석유류다. 석유류 물가는 4월 한 달 새 21.9% 급등하며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6% 중 석유류가 기여한 몫은 0.84%p에 달한다. 즉 이번 물가 상승의 3분의 1가량이 유가 한 가지 요인에서 비롯된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가 21.1%, 경유가 30.8% 올랐다. 두 품목 모두 2022년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등유 역시 18.7% 뛰며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갈등이 본격화된 3월(9.9%)에도 석유류 물가 상승 압력은 비교적 제한적이었으나, 4월 들어 국제유가 오름세가 석유류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2.9% 올랐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된 이 지수가 헤드라인 물가(2.6%)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것은 실생활에서 느끼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통계 수치보다 더 크다는 의미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전쟁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계획"이라며 "석유류를 최우선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물가 TF 등을 통해 민생밀접품목들을 집중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