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변수는 하반기”…고유가 장기화에 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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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중동 사태 여파로 발권일 기준 5월1일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일부 미주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만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여행객 부담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항공사들 역시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항공유 비용 부담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시기와 같은 급격한 수요 위축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항공권은 통상 수개월 전부터 예약이 이뤄지는 구조여서 이미 유류할증료 인상 이전에 판매된 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최근 가격 상승분이 실제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4월(3월30일~4월29일) 국제선 여객 수는 648만9967명으로 전년 동기(593만8105명) 대비 약 9% 증가했다. 최근 몇 달간 유류할증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수요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노선별로는 온도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와 환율 부담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크다. 반면, 일본·동남아·중국 등 단거리 노선은 상대적으로 체감 부담이 낮아 수요가 비교적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는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LCC 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예약 흐름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고, 일본 노선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 수요는 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 반영되기 이전 단계라는 점이다. 업계는 향후 흐름을 단정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요는 유류할증료 인상 이전에 형성된 예약 수요가 유지되는 성격이 강하다"며 "유가와 환율 부담이 지속되면 하반기에는 수요 둔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만간 발표될 6월 유류할증료는 5월 대비 소폭 인하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예상되는 만큼 업계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향후 유가 흐름에 따라 노선 운영과 실적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