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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사상 첫 6만2000엔 돌파…중동 긴장완화 AI주 랠리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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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5. 07. 13:04

원유급락·뉴욕증시 최고치 훈풍 도쿄 확산
韓증시 반도체·정유·항공주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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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케이지수 현황판/사진=연합뉴스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가 7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6만2000엔을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이 수습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뉴욕증시가 급등한 흐름이 골든위크 연휴 뒤 열린 도쿄 주식시장으로 확산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 225종의 오전 종가는 전 영업일인 1일 종가보다 3402엔75전 오른 6만2915엔87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6만903엔을 넘어선 것으로, 닛케이평균이 6만2000엔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급등의 직접적 배경은 중동 정세 완화 기대다. 미국과 이란이 전투 종결을 위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후퇴했다.

6일 뉴욕 원유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13% 떨어진 배럴당 88달러대까지 급락했고, 종가는 7% 하락한 95.08달러였다. 지지통신도 WTI가 미·이란 평화협상 진전 기대에 95.08달러로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유가 하락은 곧바로 뉴욕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 오른 4만9910.59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 상승한 2만5838.9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5% 오른 7365.1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급락에 'AI 매수' 재개
도쿄 시장에서는 이 흐름을 이어받아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요미우리는 소프트뱅크그룹과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어드밴테스트 등에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전했다. TV아사히도 미국 대형 반도체 기업의 강한 AI 수요 전망이 도쿄 시장의 하이테크주 매수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에도 단기적으로는 호재다. 유가 급락은 항공·해운·화학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업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나스닥과 일본 반도체주의 동반 강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AI·반도체 밸류체인 투자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도 7일 국내 증시가 미·이란 종전 기대에 따른 유가·금리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을 전했다.

다만 한국 증시가 그대로 일본 증시 흐름을 따라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은 원유 전량 수입 구조여서 유가 하락의 수혜가 크지만, 동시에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하면 환율·물가·수입 비용이 한꺼번에 흔들릴 수 있다.

또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AI·반도체 쏠림이 커질수록 일부 대형주 의존도가 높아지는 부담도 있다. 이번 닛케이 6만2000엔 돌파는 중동 리스크 완화와 AI 기대가 결합하면 동아시아 증시가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 장면이다. 한국 시장도 당분간 국제유가, 미국 기술주, 반도체 수급이라는 세 축에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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