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화오션 “안전은 최우선 가치”…노조 징계 철회 요구 반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07010001475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5. 07. 14:33

연초 사업장서 두차례 사고…"직원들 안전관리 소홀"
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노동조합의 거제사업장 안전사고 관련 직원 징계 철회 요구에 대해 "산업안전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올초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직원들에 대해 정직 1개월 징계를 결정했다"며 "이는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에 근거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올해 2월과 3월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 2건이 발생했다. 2월26일 주행형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서비스타워를 도크 바닥으로 내리는 작업 중 크레인 상부와 서비스타워가 충돌하면서 서비스타워 상부 작업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3월3일에는 1도크에서 크레인을 이용한 발판 자재 하선 작업 중 벨트가 끊어지며 작업자 2명이 낙하한 자재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노사 및 관계기관 합동 조사 결과 현장 담당자들이 크레인 신호작업 표준 위반, 안전 통제 미준수, 작업 중 근무장소 임의 이탈, 크레인 이동 경로 공유 미흡 등 안전 규정을 위반하거나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이 중상을 입고 장기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재해자 두 명은 현재까지 재활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노동력 상실률 100%에 가까운 판정을 받아 정상적인 생계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사고 발생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직원 3명에 대해 정직 1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크레인 운전자와 직·반장, 파트장 등에 대해서는 견책 및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한화오션은 "근로자가 안전규정을 위반해 동료 근로자에게 상해를 가한 경우 회사는 그 위반 행위에 맞는 징계를 통해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번 조치는 산업안전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전국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는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한화오션 제조총괄 임원실에 들어가 노트북·태블릿PC·전화기·의자 등 집기류를 반출했고, 현재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 7일 저녁부터는 서울 한화오션 서울사무소 앞에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노조는 모든 근로자들이 다치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안전규칙 준수를 앞장서 주장해야 할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규정을 벗어난 행위까지 하면서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안전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어떠한 요구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안전하지 않은 조선소는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선박 수주를 받을 수 없고 조선소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