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취미 등 생활형 콘텐츠, MZ세대 선호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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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배우 이미숙의 유튜브 채널 '숙스러운 미숙씨'는 개설 1년이 채 되지 않아 구독자 3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인영은 지난 3월 개설한 '개과천선 서인영'으로 사흘 만에 실버버튼을 획득했고 3개월 만에 구독자 70만명을 모았다. 소녀시대 효연의 '효연의 레벨업' 역시 구독자 40만명을 넘기며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오랜 시간 강한 캐릭터 이미지로 소비돼 온 여자 스타들이 유튜브에서는 친근함과 솔직함을 앞세워 새로운 존재감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널의 형식은 제각각이지만 흐름은 닮아 있다. 기존 이미지와의 간극을 콘텐츠의 동력으로 삼되 이를 과장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미숙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요리를 하고 반려견과 산책하는 일상을 담아냈다. 오랫동안 범접하기 어려운 여성 캐릭터의 상징처럼 소비됐던 인물이 "쉬는 날에는 꾸미지 않는다"고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의외의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서인영과 효연은 보다 적극적으로 '빈틈'을 콘텐츠화했다. 서인영은 채널명부터 '개과천선'을 내세우고 악성 댓글 읽기를 첫 콘텐츠로 택하며 과거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효연 역시 완성된 퍼포먼스보다 서툴고 허술한 상황극을 전면에 내세웠다. 페이크 다큐 형식의 '가짜 김효연', 태티서를 패러디한 '효리수' 콘텐츠 모두 완벽함보다 인간적인 어수룩함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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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기존 방송은 결국 제작진의 프레임 안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유튜브는 본인이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원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의 존재감은 여전히 핵심 요소지만, 지속성을 만드는 것은 결국 진정성에 기반한 서사"라고 덧붙였다.
짧고 빠른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MZ세대가 완벽하게 가공된 이미지보다 자연스럽고 생활감 있는 모습을 선호하는 경향도 이 흐름을 가속하는 배경이다. 잘 정리된 토크쇼보다 소파에 기대 앉아 툭툭 이야기하는 영상이 더 진짜처럼 느껴지는 시대, 유튜브는 그 감각과 가장 가까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강한 캐릭터와 친근한 일상은 더 이상 반대 개념이 아니다. 스타와 대중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유튜브는 이들에게 더욱 중요한 제2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