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원가 부담 누적… 수입차 시장 분위기 변화 감지
벤츠, 점유율 방어 집중…수입차 업계 ‘수익성vs판매량’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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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이르면 6월부터 일부 모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평균 1% 수준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직접적인 배경은 높은 환율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으며 수익성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입차는 가격 상당 부분이 달러와 유로 등 외화 기준으로 책정되는 만큼 환율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수입차 시장은 '할인 경쟁' 중심으로 움직여왔다. 금융 프로그램과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실구매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할인 여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다만 BMW가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아직 공식적인 가격 인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두 브랜드의 전략 차이가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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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은 최근 경쟁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상품성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데다 테슬라와 BYD 등 신생 전기차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단순 가격 인상을 넘어 금융 혜택 축소와 할인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문제는 가격을 올릴수록 시장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와 달리 국산 브랜드와의 상품성 격차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까지 흔들릴 경우 소비자 이탈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차 브랜드들이 환율 부담을 할인 축소와 프로모션 조정으로 흡수해왔지만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결국 수입차 업계는 수익성과 점유율 사이에서 쉽지 않은 선택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1] 메르세데스-벤츠 E 200 익스클루시브 (1)](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5m/10d/202605100100038920002177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