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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범죄자 프레임 반복이냐”…평택 발 진보 집안싸움, 당 차원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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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5. 10. 17:25

당 논평서 조국혁신당 직접 언급…합당 제안 이후 세달만
'진짜 파란피' 정통성 논란도…대변인은 비판했다 철회도
김용남 조구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후보(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시아투데이 DB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신경전이 범여권 전체를 흔드는 '당 대 당'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지역구 주도권 다툼을 넘어 '누가 진짜 민주당의 적통인가'를 둘러싼 정체성 논쟁으로 확산하면서 내부 파열음이 커지는 분위기다.

10일 민주당은 조 대표를 겨냥한 공식 논평을 내고 "대승적으로 길게 보고 통합의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님에도 가장 민주당스러운 후보를 자처하고, 정작 민주당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당 공식 논평을 통해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을 직접 언급한 것은 지난 2월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평택을 지역구에서 불거진 갈등이 중앙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할 만큼 확산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갈등의 도화선은 김 후보의 이른바 '범죄자 프레임' 발언이었다. 지난 8일 김 후보가 조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범죄자 알러지성 반감이 있다"며 선을 긋자, 조국혁신당은 즉각 반발했다.

백선희 혁신당 원내대변인은 반박문을 통해 "김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서 이재명 후보에게 씌웠던 '범죄자 프레임'을 조 후보에게 그대로 다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춘생 최고위원도 김 후보를 향해 "참 정치검찰스럽다"며 "민주당 파란 옷에 검은 먹칠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 간 '진짜 파란 피' 논쟁도 격화하고 있다. 조 대표는 김 후보의 과거 보수 진영 활동 이력과 세월호·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과거 민주당을 위선과 무능으로 매도한 자해적 후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후보는 "위선적이고 무능했던 '조국 사태' 당시야말로 구태의연한 민주당스러움"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보수 출신인 김 후보를 둘러싼 이견이 표출됐다. 김지호 민주당 전 대변인은 전날 라디오에서 김 후보의 과거 이력을 비판하며 "자기 마음대로 할 것 같으면 무소속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다만 논란이 일자 몇 시간 만에 "다소 과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세월호 가족단체도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유가족이 목숨을 걸고 싸워 만들어낸 진상규명 기구를 세금 낭비로 매도한 것"이라고 했다.

갈등이 격화하면서 한때 거론됐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사실상 멀어지는 분위기다. 조 후보는 "민심만 믿고 전력투구해 3표 차이로 승리하겠다"고 밝혔고, 김 후보는 "조국은 사람을 질리게 한다"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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