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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통계청(INSEE)은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업률이 직전 분기 대비 0.2%포인트(p) 오른 8.1%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현지매체 프랑스앵포가 보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프랑스경제관측소(OFCE)의 노동시장 전문가이자 경제학자인 에릭 에예르는 "OFCE가 예측한 올해 1분기 실업률보다 0.1%p 높을 뿐 이미 예측한 결과라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INSE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직 활동을 한 실업자는 전 분기 대비 약 6만8000명 증가한 약 260만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25~49세 실업률은 0.4%p 상승한 7.3%를 기록했다. 15~24세에선 0.4%p 하락한 21.1%, 55세 이상의 실업률은 0.1% 하락해 5.1%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에예르는 "실업률이 높아진 배경에 고용 시장 침체가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청년이 고용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지만 은퇴자가 줄어 충분한 일자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은퇴자가 줄어드는 이유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 이후 추진해온 연금 개혁안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표결을 생략하고 입법할 수 있는 헌법 제49조 3항을 발동해 은퇴 연령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연금 개혁안엔 2030년부터 프랑스인의 은퇴 연령을 기존 만 62세에서 만 64세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정부는 실업률 증가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장피에르 파랑두 노동부 장관은 "단기적인 맥락에서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업률이 다소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며 "프랑스 경제의 회복력과 고용 시장의 역동성을 고려했을 때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비드 아미엘 예산부 장관도 희망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프랑스2와의 인터뷰에서 "실업률은 올랐을지 몰라도 고용률은 50년 만에 최고치"라며 "실업률이 증가한 것은 고용 시장이 침체돼서라기보다 신규 창업 건과 비임금 일자리는 늘어 고용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창업자와 비임금 일자리 종사자는 근무 시간과 관계 없이 실업인구 집계에서 제외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침체된 고용 시장의 상황은 중동 전쟁이 지속되는 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예르는 "1분기 실업률엔 중동 전쟁의 영향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실업률은 계속 올라 올해 말 최고 8.3%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