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비율 규제 완화에 탄력…손보사 시너지 기대
비이자이익 확대 포석…퇴직연금 이어 사업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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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방카슈랑스 사업을 담당할 인력 채용에 나섰다. 방카슈랑스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기획자와, 보험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방카 관련 규제·제도 대응을 맡을 담당자를 모집 중이다. 서비스 출시에 앞서 절차와 규제 준수 여부를 살펴보고 보험사와 제휴 관계를 맺어야 하는 만큼, 사업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사전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초기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일정이나 계획 등이 확정되진 않았다"며 "사업 추진 여부를 포함해 전반적인 방향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며 단계적으로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카 사업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비이자이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3029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수수료·플랫폼이익은 8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이자이익 중 상당 부분이 변동성이 높은 금융투자 관련 이익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수료이익 확대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인터넷은행의 방카슈랑스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케이뱅크는 앞서 2017년 100% 비대면 보험 가입을 내세운 '모바일슈랑스'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2023년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대면 채널이 없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취급 가능한 보험 상품이 한정적이었던 데다, 당시 보험 가입의 주 고객인 중·장년층에서 인터넷은행의 점유율이 크지 않았던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특정 보험사 상품을 25% 이상 판매할 수 없도록 제한했던 판매비율 규제를 맞추는 데도 어려움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최근 판매비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작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규제 비율을 기존 25%에서 33%로 높인 데 이어, 올해에는 한발 더 나아가 생명보험은 50%, 손해보험은 75%까지 허용하는 방안(동일 계열사는 각각 25%·33%)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다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게 됐고, 수수료이익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같은 계열 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상품·채널 연계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퇴직연금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관련 인력 채용 등을 진행해왔으며, 현재는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신탁업 인가 신청 등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사업이 모두 시장에 안착할 경우 카카오뱅크의 비이자 수익원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넓은 고객 기반과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사업화가 추진된다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 편의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