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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직원 결탁 94억원 갈취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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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기자

승인 : 2026. 05. 14. 17:05

통신망 넘긴 관리자·피싱 업체 등 39명 적발
음성광고 피해자 41명·피해액 9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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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일당이 보낸 문자메시지. /연합뉴스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해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하도록 도운 통신사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피싱 문자를 돌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14일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사업법 위반, 사기 방조 등 혐의를 받는 별정통신사 관계자와 문자 발송 업체 관계자 등 39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별정 통신사 관리자 A씨(49)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피싱 조직의 의뢰를 받고 발신번호를 임의로 입력할 수 있도록 자신의 관리자 권한을 피싱 조직에 넘겨준 혐의를 받는다. 피싱 조직은 통신망에 원격으로 접속한 뒤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발신 번호를 바꿔 2024년 1월부터 1년 2개월 동안 18만여건의 보이스피싱 음성 광고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저 3% 대환·추가 대출 가능' '본인 명의 카드 발급' 등의 광고에 속아 피해를 본 사람은 41명, 피해 금액은 94억원에 이른다.

문자 발송업체 대표 B씨 등은 카드 발급과 결제 사칭, 팀 미션 구인 사칭 등의 미끼 문자를 발송해 피싱 범행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억8000만여건의 미끼 문자를 발송했으며, 피해자 42명으로부터 86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본거지를 둔 것으로 추정되는 피싱조직에 대해선 추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금융기관 대표번호라고 해도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과 카드사로 직접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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