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27일 상장…미래에셋 최저보수 승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14010004061

글자크기

닫기

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5. 14. 18:15

8개 운용사 16개 상품 동시 출격
금융당국, 변동성 확대 예의주시
clip20260514181044
서울 중구에 있는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수수료와 분배금 구조로 번지고 있다. 기초자산이 두 종목에 집중된 데다 대부분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상품 자체의 차별화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저 수준 보수를 앞세웠고, 키움자산운용은 월배당 구조를 내세우며 초기 투자자 선점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키움·하나·신한·한화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각각 2개 상품을 내놓는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각각 출시한다.

신한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와 함께 SK하이닉스 선물인버스 ETF를 내놓고 한화자산운용은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와 삼성전자 선물인버스 ETF를 상장한다.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하락장 대응 수요까지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운용사 간 보수 경쟁도 치열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총보수는 연 0.0901%로 이번 출시 상품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와 하나자산운용 1Q ETF가 각각 연 0.091%로 뒤를 이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총보수는 연 0.29%로 책정돼 레버리지 ETF 중 가장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 보수는 비쌀 이유가 크지 않다"며 "변동성이 높은 상품인 만큼 충분히 낮은 보수로 투자자 편익을 높이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키움자산운용은 월배당 구조를 차별화 카드로 내세웠다. 같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하더라도 보수 외에도 분배금 지급 방식이 투자자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 출시가 운용사 간 반도체 ETF 주도권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인투자자 관심이 높은 대표 종목이다. 여기에 레버리지 구조가 더해지면 단기 매매 수요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수형 ETF보다 특정 종목 주가 흐름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ETF를 통한 매매가 집중될 경우 개별 종목뿐 아니라 시장 전체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당국도 관련 동향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도입 이후 투자자 쏠림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품 출시 이후 종목 매매 패턴과 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