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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KDDX 입찰 불참…“2차 입찰엔 참여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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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5. 15. 14:24

HD현대重 1차 입찰 불참에 한화오션 단독 응찰
HD현대중공업 "현재 입찰 참여 준비 중인 것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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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2일 부산 MADEX전시회에 출품된 HD현대중공업의 KDDX 기본설계형 모델을 수요군과 관계자들이 참관하고 있다. / 구필현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업 참여를 완전 배재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날 마감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지명경쟁입찰 사전 등록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은 한화오션 단독 응찰로 진행됐다.

현행 국가계약법상 지명경쟁입찰은 2개 이상 업체가 참여해야 성립되는 만큼, 이번 입찰은 자동 유찰됐다.

방사청은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중 재입찰 공고를 다시 낼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역시 2차 입찰에는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며 "관련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DDX는 총사업비 7조439억 원을 투입해 6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거쳐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당초 방사청은 올해 상반기 중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2032년 해군에 선도함을 인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유찰로 일정 지연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찰 배경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수상함 사업 주도권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양사는 KDDX 사업 초기부터 기본설계 수행 이력과 군사기밀 유출 논란 등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특히 KDDX는 단순 구축함 건조 사업을 넘어 향후 한국형 함정 수출과 미 해군 유지·보수(MRO) 협력 확대 등과도 연결되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수상함 레퍼런스를 확보할 경우 향후 글로벌 함정 시장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입찰 이후에도 사업 방식과 평가 기준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경우 사업 지연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도 KDDX 사업 참여에 적극 나서고 싶을 것"이라면서 "다만, 현 상황에서 섣부른 도전보다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이번 입찰에 불참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흘 간격으로 열리는 2차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술적으로 준비된 기업인만큼 아직은 도전할 기회를 버리지 않고 입찰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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