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 GDP 2% 수준까지 증액
NATO 북극권 군사 훈련 적극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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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지난 3년 동안 자국의 북극권 예비군 부대인 '캐나다 레인저스(Canadian Rangers)'의 운영 노하우를 그린란드 및 덴마크에 전수하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논의는 그린란드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과 북극권 내 러시아의 적대 행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캐나다 레인저스는 인프라가 부족한 동토 지역에서 연중 상주하며 감시·수색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조직이다.
해당 논의에 참여한 캐나다 레인저스 명예 중령이자 북극 전문가인 휘트니 레큰바우어는 "북유럽 국가들과 캐나다는 북극권 지역 사회의 안보를 외부 거대 권력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며 "군사적·외교적 결속을 통해 독자적인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지난 3월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5개국과 군사 조달 및 방산 생산 확대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조된 북극권 내 신냉전 구도와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외교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2월 그린란드 누크에 영사관을 새로 개설한 데 이어 북유럽 외무장관들을 북극권에 있는 자국 영토로 초대했다. 안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를 통한 미국과의 협력 체계는 여전히 핵심적이지만 새로운 국제 질서에 대응하기 위해 북유럽 동맹들과의 집단 방위 체계를 공고히 다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의 이러한 기조 변화는 실질적인 군사 행동과 재정 투입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는 그동안 북극 공유국 중 방위 지출 비율이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인 약 630억 캐나다 달러(약 68조7000억원)까지 증액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권고 수준을 충족했다.
또 과거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던 북유럽 주도의 NATO 북극권 군사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이 같은 행보가 다변화한 안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과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