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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고속철 통합 핵심 ‘중련연결’… 축구장 37개 규모 ‘호남정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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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05. 17. 12:00

국내 유일 '자동연결기 분해정비' 차량기지
산천·SRT 정비…14개선·분해정비 작업장 보유
KTX-SRT 중련운행으로 주당 2206석 추가 공급
초음파·자동 운반기기 등으로 차량정비 효율화
중련연결
지난 14일 호남철도차량정비단에서 KTX-산천과 SRT의 중련연결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한국철도공사
연결부 개방 후 차량 이동, 그리고 연결까지. 하나의 편성으로 공급 좌석을 두 배로 늘리는 중련연결 작업이 걸리는 시간은 20초 남짓에 불과했다.

오는 9월 예정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스알(SR) 통합의 기대효과로 꼽히는 좌석 공급량 확대의 현장은 첨단 설비와 지속적인 관리, 시스템 개선으로 한 치의 오차와 지연을 허용하지 않았다.

◇국내 유일 중련연결 수행…SW 개선도 한창
17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KTX-SRT 중련열차 시범운행으로 주당 총 2206석의 좌석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경부선-호남선 구간에서 이뤄지는 시범 중련운행은 코레일과 SR의 열차 연결로 진행되는 만큼, 오는 9월 예정된 고속철도 통합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향후 국내 고속철도 운행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열차 간 중련연결을 수행하는 코레일 호남철도차량정비단은 보다 안정적인 운행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었다. 축구장 37개 규모로 구성된 고속철도 차량 유지보수 전용기지인 호남정비단은 총 5곳의 기지 중 유일하게 자동연결기를 분해하고 정비,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호남정비단의 작업장에서는 KTX-산천계열 전 차종에 쓰이는 자동연결기의 분해·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작업장은 디지털 모니터를 활용, 실시간으로 매뉴얼을 확인해 인적오류 방지에 주력하고 있었다. 자동연결기는 차량 형상 디자인에 맞게 약 250㎜ 전·후진이 가능한 장치가 설치돼 오차 없는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기 못지않게 열차 연결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역시 양질의 개선을 거듭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10월 차량에 추가된 장치들을 다른 차량에서도 제어할 수 있게 통합 소프트웨어를 개선, 지난 4월 말에 KTX-산천계열 70개 편성에 전체 적용을 완료했다. 중련연결이 되면 운전자 화면에 1개의 열차가 2개의 열차로 바뀌게 되면서 앞쪽 열차에서 두 개의 열차를 한 번에 제어해 운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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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철도차량정비단에서 차륜 초음파 탐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한국철도공사
◇초음파로 차륜 결함 검사…자동 수·출납 창고로 효율성 ↑
호남정비단은 또 다른 주요 업무인 철도차량 정비를 위한 역량도 갖추고 있다. 정비단은 동시인양기와 드롭테이블, 자동화창고 등 첨단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정 거리를 주행한 고속철도의 정비를 수행한다.

14개의 선로와 부품 분해·정비 작업장을 보유한 정비단은 사전 고장분석-외벽세척-예방정비-고장수리-성능 시험 등 유지보수 프로세스를 수행한다. 정비단에서 현재 정비 중인 차량은 SRT 215편성으로, 일반정비의 경우 30만㎞를 주행했을 때마다 이뤄진다.

30만㎞를 주행한 열차는 초음파를 이용한 차륜 내부의 미세결함 여부를 측정하게 된다. 검사는 탐촉자가 보낸 초음파 신호가 내부 결함에 반사돼 돌아오면, 이를 분석해 결함의 위치와 크기를 판독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김정만 중정비 기술부장은 "해당 작업은 열차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작업"이라며 "전문교육 이수와 자격을 갖춘 직원이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비 작업의 효율화를 위해 정비단은 대규모의 자동화 창고를 운영 중이다. 정비에 필요한 물품을 자동으로 수·출납하고 보관하는 창고는 운반기기 스태그크레인을 통해 지정된 위치에 있는 물품을 이동시키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한기업 고속차량 운영처장은 "자동으로 수·출납을 제어시스템이 처리하기 때문에 공간과 시간, 안전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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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철도차량정비단에 구축된 자동화 창고./한국철도공사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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