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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다카이치, 안동서 정상회담…‘고향 외교’로 한일 신뢰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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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5. 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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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친교행사 중 악수하는 모습./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맞는다. 지난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으로, 한일 정상 간 첫 '상호 고향 방문'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청와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안동에서 정상회담과 만찬, 친교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다카이치 총리의 방한은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지 약 4개월 만에 이뤄지는 정상 간 만남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찾았다.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갖춰 환영 행사를 진행한다. 전통 의장대와 군악대, 안동 지역 음식과 공연 등을 준비해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외교부 2차관과 주일대사, 의전장, 아태국장 등은 19일 오후 대구공항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등이 예정된 호텔로 이동하면 이 대통령이 직접 영접할 예정이다.

영접식에는 43명으로 구성된 전통 의장대와 29명의 군악대가 참여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탑승한 차량을 호위하고, 호텔 현관 좌우에는 12명의 기수단을 배치하는 등 국빈 방한에 준하는 환영식이 마련된다.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가 진행되고, 이어지는 만찬에는 안동의 전통과 한일 화합의 의미를 담은 메뉴가 오른다.

만찬에는 안동 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이자 보물 제2134호인 '수운잡방'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이 제공된다.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와 안동소주, 일본 나라현산 사케도 함께 준비된다.

메뉴에는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올리던 닭요리 '전계아', 안동한우 갈비구이, 안동쌀밥, 해물 신선로 등이 포함된다. 청와대는 안동의 선비 정신과 지역 전통을 담은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의 전통 디저트인 전약과 모찌도 한 접시에 올려 만찬을 마무리한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국이 함께 어우러지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만찬은 락고재 '수운잡방 헤리티지 다이닝'의 김도은 종부와 국빈행사 경험이 풍부한 웨스틴 조선이 협업해 안동 전통의 품격과 현대적 감각을 함께 녹여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찬 이후에는 문화 친교 일정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바이올린·첼로 삼중주 공연을 함께 감상한다.

이어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전통문화 공연인 '선유줄불놀이'와 판소리 공연 '흩어지는 불꽃처럼'을 관람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머무는 숙소에는 안동의 밀과 참마 등 로컬푸드로 만든 월영약과, 안동 전통주 태사주 등 웰컴 선물도 비치된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와 우의를 더욱 깊게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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