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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홀딩스, 1분기도 ‘무차입 경영’…ADC·비만신약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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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5. 20. 18:02

CDMO 중심서 신약 개발로…사업 축 전환 가속
ADC·AI·비만 치료제 협업 확대하며 R&D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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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홀딩스가 올 1분기에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했다. 핵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성장세까지 더해지면서 삼성그룹 바이오 사업이 기존 CDMO(위탁개발생산) 중심에서 신약 개발 중심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0.29%로, 사실상 무(無)부채 수준이다. 현금·현금성 자산은 350억원으로 지난해 말(598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업계에서는 신약 개발 관련 투자 집행 영향으로 보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인적분할로 신설된 지주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초기 자금을 수혈받은 뒤 현재까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배당 없이 자체 자금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무 구조에 주목하는 이유는 인적분할 이후 신약 개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그룹 바이오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을 핵심 축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분야인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재무 여력을 기반으로 외부 협업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인적분할 전후 1년 사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추진한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은 ADC(항체약물접합체), 비만 치료제, AI 신약 개발 등으로 확대됐다.

ADC 분야에서는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항암제 후보물질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는 올 1분기 지투지바이오와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AI 신약 개발에서는 프로티나,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항체 후보물질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해당 과제는 보건복지부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바이오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와 중국 아틀라틀 이노베이션 센터 등과 협업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핵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 1분기 매출은 4548억원으로 전년 동기(4006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40억원으로 전년(1280억원)보다 12.6% 늘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향후 신약 개발 투자 확대의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아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매년 1개 이상의 후보물질을 본임상 단계에 진입시키겠다"고 했으며,김형준 삼성에피스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임상 단계가 확대될 경우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재까지는 자체 자금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후기 임상 단계로 갈수록 개발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금융권 차입 등을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수준의 재무 구조를 감안하면 향후 자금 조달 여력은 충분한 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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