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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순위 경쟁 격화…현대·KB, 4위 놓고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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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5. 20. 18:26

1분기 순이익 격차 93억원까지 축소
자동차보험 적자 속 재역전 가능성도
'빅5' 손해보험사들의 순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4, 5위를 다투고 있는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0억원 미만으로 좁혀지면서 '초접전'을 이루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번 1분기 보험손익이 대폭 개선되며 지난해 KB손보에 빼앗겼던 4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에 따라 두 보험사의 순위가 다시 바뀔 수 있는 만큼, 올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은 9.9% 늘어난 2233억원을, KB손보는 33.1% 감소한 2140억원을 기록했다. 두 곳의 격차는 약 93억원까지 좁혀졌다.

현대해상은 보험손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4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장기보험 손익이 132.5% 늘어난 2659억원, 일반보험 손익은 9.4% 증가한 502억원을 달성했다. 보험금 예실차 감소와 함께 전체적인 손해율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KB손보는 일반보험 적자 전환과 장기보험 손익 감소 등에 따라 보험손익이 30% 이상 급감한 1828억원에 그쳤다.

다만 두 곳 모두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에 빠졌다.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보상 원가 상승 등에 따라 현대해상은 140억원, KB손보는 249억원의 자동차보험 손실이 발생했다.

투자손익은 KB손보가 크게 앞섰다. 현대해상의 1분기 투자 손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나 줄었다. KB손보는 22.7% 감소한 1281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인 채권 및 대체투자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자산규모는 현대해상이 4조원 가량 많은 48조 6600억원이다. 보험계약마진(CSM)은 KB손보가 약 3000억원 많은 9조 4688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은 현대해상이 207.2%, KB손보가 188.01%로, 현대해상이 약 20%포인트 앞섰다.

다만 현대해상은 KB손보보다 자동차보험 비중이 훨씬 높아 손해율 악화에 따른 손익 감소 부담이 남아 있다. 현대해상의 전체 보험 중 자동차보험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21.2%로 여전히 높다. KB손보는 15.8% 수준이다.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보다 증가한 걸 고려하면, 적자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동차 5부제 할인 특약과 '8주룰' 도입이 지연되는 점도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 전반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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