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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약가 인하 압박에 ‘슬립큐’ 앞세워 디지털 헬스케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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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5. 26. 18:18

불면증 치료기기 ‘슬립큐’ 병·의원 확산 속도
약가 인하 압박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
비만·당뇨 플랫폼까지…신사업 영토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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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이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를 앞세워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한독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를 신사업 선봉에 세우고 비만·당뇨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약가 인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웰트'와 손잡고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의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실을 전문의약품(ETC) 사업부 산하로 편입한 이후 전담 조직도 병·의원 영업 강화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슬립큐는 기존 병원에서만 가능했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만큼 의료진 처방이 필요하다. 환자가 처방을 받으면 앱을 설치한 뒤 6주간 수면 제한·자극 조절·인지 재구성·이완 요법 등을 통해 수면 습관을 근본적으로 교정하는 방식이다.

적극적인 영업 드라이브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기준 종합병원 20여 곳과 클리닉 100여 곳에 리스팅을 완료했다. 지난해 2월에는 법정 비급여 항목으로 지정되며 제도권 내 치료 옵션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한독 관계자는 "세브란스병원을 시작으로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의료 현장에서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비약물 치료를 원하는 환자 수요가 늘면서 의료진 사이에서도 현실적인 치료 옵션으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독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주력 의약품의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억원에 그쳐 영업이익률이 0.2%에도 못 미쳤다.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은 사실상 바닥을 찍은 셈이다. 핵심 수익원이었던 당뇨·고혈압 치료제가 특허 만료로 약가 인하 압박까지 받고 있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독은 웰트와 알코올중독 디지털 치료기기 'WELT-A' 개발을 진행 중이며, 당뇨·비만 관리를 위한 디지털 생활습관 코칭 플랫폼 '글루케어'와 '글루어트'도 출시한 상태다.

다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한독은 전국 영업 조직과 의료 전문가 네트워크를 앞세워 처방 기반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독 관계자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충실히 구현했다는 점과 식약처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일반 헬스케어 플랫폼과 차별화된다"며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참여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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