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약속 불이행 전력, 비관 태도 강화 지적
"합의 발표 이후 미국 행동 면밀히 감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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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의 MOU 협상에서 여러 의제에 대해 결론에 도달했지만, 이것이 곧 이란이 합의 서명을 앞두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 문제는 현재 논의 대상이 아니며, 협상은 전쟁 종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미국 관리들의 입장 변화가 어떤 합의에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이란의 역사적 관계에서 반복된 불신과 약속 불이행 사례들을 언급한 것이다.
이는 1979년 이란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과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의 미국의 이라크 지원, 그리고 2018년 미국의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일방적 탈퇴 등에서 드러난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미국에 대해 어떠한 낙관도 갖고 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란은 미국에 대해 절대적으로 낙관하지 않는다"며 "파키스탄 중재를 통한 메시지 교환도 미국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해 아직 최종적인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으며, 특정 조항들에 대한 난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협상 난제 주요 내용은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개발, 동결 자산과 석유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이란 주변의 미군 철수 문제 등이다.
이란은 동결 자산 해제와 해협 항행 보장을 우선시하는 반면, 미국은 핵·미사일 제한을 먼저 요구하고 있어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소식통은 또 초기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그것이 미국에 대한 이란의 시각이나 미국 정부의 약속 이행에 대한 신뢰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협상에서 매우 나쁜 전력을 갖고 있다"며 과거의 약속 불이행 건 등을 언급하며 "이것이 이란의 비관적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소식통은 설령 합의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이란은 합의 발표 이후 전 과정에서 미국의 행동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며, 만약 미국이 그 단계에서 약속을 위반한다면 이란은 이에 맞서기 위한 압박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