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흥행 속 시총 3046억원 도전
‘마르디 메크르디’ 로고, 성공적 IP 안착
2028년 중국 현지 매출 10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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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일반 청약은 이번 주 IPO 시장에서 유일한 공모 주자로 증권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2329개 기관이 참여해 847.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2만15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총 공모 금액은 489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046억원 규모로 전망됩니다.
2018년 출범한 피스피스스튜디오는 플라워 그래픽 디자인을 앞세워 출범 7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46.7%에 달합니다.
업계에서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초고속 성공 배경으로 '로고 중심의 브랜딩 전략'을 꼽습니다. 대중들이 제품의 단순한 디자인이나 재질을 넘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로고와 그래픽, 그리고 브랜드가 풍기는 특유의 무드 자체를 소비하도록 만든 방식이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최근 거리에서는 마르디의 꽃 그래픽을 비롯해 마뗑킴의 텍스트 로고, 이미스의 빈티지 레터링 등이 하나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피스피스스튜디오가 단순 패션 브랜드를 넘어 '그래픽 IP 기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회사 역시 이번 IPO 과정에서 "한국의 랄프 로렌이 되겠다"며 브랜드 확장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플라워 마르디' 등 자체 그래픽 IP를 앞세워 우먼 라인 중심의 브랜드에서 키즈·스포츠·슈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외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간 유통 과정을 짧게 줄여 구축한 고수익 구조도 강점입니다. 자사몰 중심의 D2C(소비자 직접 판매) 채널 매출 비중은 2021년 5.8%에서 지난해 64.7%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이번 공모 자금을 글로벌 영토 확장과 멀티 브랜드 구축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중화권 시장의 '직진출 체제 전환'입니다. 회사는 기존의 라이선스 대행 계약을 종료하고 지난 4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진출로 선회했습니다. 오는 6월부터 티몰 중심의 이커머스 운영은 물론,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를 통해 온·오프라인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지난해에는 중국 직진출 인프라 구축과 D2C 투자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179억원을 기록했지만 초기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167억원에 그쳤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거 일본 직영 전환 성공 사례처럼 중국 현지 직영 채널이 본격 가동될 경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 역시 2028년까지 중국 매출 1000억원, 중장기 해외 매출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우려도 존재합니다. 로고와 감성 중심 브랜드 특성상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정 그래픽에 대한 소비자 피로도가 누적될 경우 이를 대체할 강력한 차기 IP와 콘텐츠 확장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약 41%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초기 오버행 부담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결국 반짝 유행하는 소비재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IP로 확고하게 안착할 수 있을지가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향후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중국 직진출 매장의 성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성이 상장 이후 중장기 주가 향방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