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인스타·틱톡' 명소로, '장기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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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현재 일 평균 2000명대의 탑승객 수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주말에는 이 수치의 2배를 웃돈다는 것이 서울관광재단의 설명이다.
한강버스는 출퇴근을 고려한 교통수단의 목적이 먼저 알려졌지만 지금은 관광 콘텐츠로서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 특히 서울 방문을 인증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선두 갑판에서 기념 촬영을 넘어 소셜미디어용 작품을 찍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서울 시민도 쉽게 접근할 수는 없었던 한강 한가운데에 서는 경험이 하나의 관광 자원으로 자리잡으면서 한강버스의 누적 탑승객 수는 27만 명을 돌파했다.
한강버스의 초기 성과는 외국의 사례를 참고할 때 앞으로의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강버스의 참고 사례로는 영국 런던의 '우버 보트'와 미국 뉴욕의 'NYC 페리' 등이 꼽힌다. 런던 우버보트는 지난 1999년 단 한 척의 배로 운항을 시작했지만 현재 연간 4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교통망으로 자리잡았다. NYC 페리도 유사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하철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잇겠다는 목적으로 2017년 도입된 NYC 페리는 개통 후 1년간 탑승객 수 375만 명에서 지난 2024년에는 연간 740만 명 이상이 탑승할 만큼 성장했다.
우버 보트와 NYC 페리는 도심을 흐르는 강이 지닌 경관적 가치를 실질적 체험으로 구현한 사례라는 점에서 한강버스와 통하는 면이 있다. 우버 보트는 런던 관광의 핵심 동선 중 하나이며, NYC 페리는 2층 야외 데크에서 보는 스카이라인과 선내 스낵·음료로 여가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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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는 현재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잇고 있으며, 6월 이후에는 서울숲 인근 관용 선착장을 일시 개방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연결할 예정이다. 우버 보트가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거쳤고, NYC 페리는 보조금 부담 등의 논란이 있었던 점에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한 한강버스도 초기 평가에 집중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조정과 혁신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와 같은 교통 수단을 활용한 서울관광의 도전은 서울달을 통해서도 초기 성과가 확인된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서 뜨는 서울달은 계류식 가스 기구로 실제 이동을 하진 않지만, 교통수단에서 영감을 얻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서울달은 2024년 개장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누적 탑승객 10만 명을 기록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는 점을 감안할 때 이용객 규모에서 소기의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탑승을 위해 한참을 대기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비율이 44%가 될 정도로 국제적 관심이 커졌다. 130m 상공에서 보는 서울의 전망을 배경으로 연인들의 프로포즈가 이뤄지기도 하며, 15분 가량의 비행 시간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들에겐 담력 테스트 장소로 통하기도 한다고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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