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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공조 키우는 삼성·LG…히트펌프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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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5. 26. 17:31

B2B 수익성 확대 및 장기 유지보수 이익 기대
저탄소 기조 더해 AI 산업 수요 확대도 기대감
각사 히트펌프 이미지
삼성전자 히트펌프 실외기(왼쪽)와 LG전자 히트펌프 시스템 이미지./각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정책과 전기화(Electrification) 흐름이 확산하는 가운데, 양사가 기존 생활가전을 넘어 고수익 B2B 공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모습이다.

26일 삼성전자는 최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 등 4개 도시에 조성되는 대규모 주거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폴란드 에너지 기업 에코파크(Ekopark) 주도로 약 25만평 부지에 370동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이 탑재된 대형 히트펌프 실외기 'DVM S2'와 'DVM 하이드로 유닛(DVM Hydro Unit)'을 공급한다. 난방과 온수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대비 탄소 배출과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단순 공조 제품 공급을 넘어 AI 기반 통합 에너지 관리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B2B 통합관리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가 적용돼 각 도시의 주거단지를 원격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면서다.

LG전자 역시 히트펌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 'LG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출시한 데 이어 전문 엔지니어 육성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평택 HVAC 아카데미에서 설치·유지보수 전문 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4000명 이상의 설치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서비스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을 통해 1000명 이상의 서비스 엔지니어도 확보하고 있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단위 교육 확대를 통해 국내 히트펌프 보급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히트펌프 시장은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정책과 가스보일러 대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진 점도 시장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냉각 수요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글로벌 HVAC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결국 TV·스마트폰 등 기존 세트 사업 성장 둔화 속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수익 B2B 사업인 HVAC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HVAC 사업은 제품 판매뿐 아니라 설치·유지보수·에너지 관리 서비스까지 장기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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