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업노조, 투표율 90% 넘겨
DX 법적 대응 지속…주주도 반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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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지난 22일부터 진행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27일 오전 마감한다. 이번 합의안은 반도체 부문의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임직원에게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내 노조원 투표율만 90%를 넘긴 상태다.
다만 노조 내부에서는 DS와 가전 및 모바일 사업을 영위하는 DX 부문 간 보상 격차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지급률 축소와 자사주 지급 방식 등을 두고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DS부문 내 메모리 사업부에는 최대 1인당 5억~6억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적자를 기록한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는 1억5000만~1억6000만원 수준, DX부문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메모리 반도체 불황기에는 DX 부문에서 창출한 이익이 DS 부문 설비투자 등에 활용되며 반도체 사업을 뒷받침했다는 인식도 DX부문 불만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는 법적 대응 움직임도 감지된다.
DX부문 임직원이 주축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이날 수원지법에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절차 중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한 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이 기각했으나, 이와 별개로 투표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기한 것이다. 이와 함께 동행노조는 투표 무효 확인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갈등은 계열사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성과급 구조 공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 직원들 사이에서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DS 부문 성과급 기준이 기존 EVA 중심에서 영업이익을 의미하는 사업성과 기반 구조로 바뀌면서, 계열사들도 보상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임금 협상을 넘어 삼성그룹 전반의 성과보상 체계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업부와 계열사별 수익 구조 차이가 큰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경제적부가가치 (EVA) 기반 성과급 산정 방식과 재원 구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파업 우려 해소 영향에 장중 30만 원선을 돌파하며 투자자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성과급 재원 관련 논란이 주주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일부 주주들은 성과급 지급 구조가 상법상 이익배당 원칙과 충돌할 수 있다며 공동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최근 공지를 통해 "주주명부 열람·등사 신청을 이미 진행했으며, 향후 주주서한 발송과 주주권 행사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관련 의견 표명 요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