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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0만닉스… 최태원 자신한 몸값 ‘1조 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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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5. 26. 17:23

'슈퍼모멘텀'서 밝힌 시총 700조원 목표 크게 앞당겨
올해 예정한 美 ADR에도 관심…기업가치 재평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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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엔비디아 GTC 2026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주가 200만원을 넘기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했던 기업가치 1조 달러(26일 환율기준 1503조원) 목전에 다다랐다.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462조 46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께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시총을 오는 2030년 700조원, 장기적으로는 2000조원으로 목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언 당시 회사의 최고주가는 30만원, 시총 210조원 수준이었기에 시총 700조원은 꽤 급진적 목표였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최 회장의 과감한 예상을 뛰어넘어 2030년 목표의 2배를 넘겼으며, 현재 증권가가 내놓는 목표주가로는 시총 2000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동이 없다면 현 수준에서 1.6% 정도만 올라도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부터 200만원을 넘겼고, 종가는 전날보다 5.72% 상승한 205만2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원일 때 시총은 1425조원이며, 현재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310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는데, 이때 시총은 2200조원을 넘는다.

최 회장은 올 초 출간된 'SK하이닉스의 언더독 스토리: 슈퍼모멘텀'에서 SK하이닉스의 가치를 1조 달러까지 내다본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시총도 상당 부분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최 회장의 목표 달성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예정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ADR은 미국 은행 등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증권을 발행해 현지에서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회사 측은 세계 최대 주식시장이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상장된 미국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목표다.

이날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을 9807억3000만 달러로 집계했으며, 이는 글로벌 주요 기업 중 1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11위로 1조3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72%로 제조업에서 보기 힘든 숫자를 기록했다. 이 추세는 올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81조4730억원, 영업이익은 62조32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76.5%다. 3분기는 이보다 상승해 77.9%의 이익률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지난 1분기 평균 가동률은 100%였으며, 이 기간 생산 능력을 늘리는 시설투자에만 7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연구개발비는 약 53조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쓴 것으로, 올해 관련 투자가 대규모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보인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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