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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 잡아라”…라면업계, 용기면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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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5. 26. 17:39

간편식·가성비 소비 확산에 용기면 수요 증가
삼양·오뚜기 신제품 확대…브랜드 다변화 속도
“같은 브랜드도 상황 따라 다르게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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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이미지./챗GPT
국내 라면업계가 주요 봉지라면 제품을 잇달아 컵라면 형태로 선보이며 용기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선호 문화 확산, 고물가에 따른 '불황형 소비'가 맞물리면서 컵라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H&I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인스턴트 라면 시장은 올해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컵라면 시장은 2023년 처음으로 시장 규모 1조원을 넘어선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컵라면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 변화한 소비 환경을 꼽는다. 통계청은 올해 국내 1인 가구 비율을 전체 가구의 36.99% 수준인 약 835만 가구로 예상하고 있다. 혼자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조리 편의성이 높은 컵라면 소비도 함께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컵라면이 대표적인 '가성비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편의점 중심의 간편식 소비 문화와 온라인 유통 확대 역시 컵라면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국내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기존 봉지라면 브랜드를 컵라면으로 확장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삼양1963 큰컵 우지파개장'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삼양식품이 보유한 우지유탕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형 라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국물 맛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지난 18일 선보인 신제품 '로열라면'의 용기면 제품을 이날부터 사전예약 판매하고 있다. 봉지면 출시 직후 용기면 제품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농심은 역방향 전략을 택했다. 농심은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한 '신라면 로제'의 봉지면 제품을 다음달 중순 선보일 예정이다. 컵라면 형태로 먼저 출시한 제품을 봉지면으로 확대하며 다양한 소비층 공략에 나선 것이다.

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봉지라면과 컵라면 소비층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뉘었지만 최근에는 동일 브랜드를 상황과 장소에 따라 다르게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간편식 수요가 계속 확대되는 만큼 인기 봉지라면의 용기면 전환과 제품 다변화 전략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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