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안무·보컬 연습으로 완성한 트라이앵글 센터 '도미' 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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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지현은 "코미디 영화를 거의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해체된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달콤, 살벌한 연인'과 '해치지않아'를 연출한 손재곤 감독의 신작으로, 강동원·엄태구·박지현이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 멤버로 호흡을 맞췄다.
박지현은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결의 캐릭터였고 함께하는 배우들 역시 워낙 화려한 라인업이었기 때문이다. "제가 누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이전 작품이나 콘텐츠에서 보여준 제 모습을 보시고, 제 안에 있는 다른 면들을 믿어주셨죠. 그런 믿음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저도 감독님을 믿게 됐고, 도미라는 캐릭터 안에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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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뮤직비디오나 영상들을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특정 그룹을 모방하려고 했다기보다 그 시대 특유의 감성과 스타일링을 이해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화려하고 과감한데 또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었잖아요."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그룹으로는 동방신기, 걸그룹은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를 즐겨 들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아이돌 연기를 경험한 뒤에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존경심이 생겼다.
"저희는 정말 빙산의 일각 정도만 경험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짧게 경험해 봤는데도 너무 쉽지 않았어요. 특히 강동원 선배님처럼 고강도 안무나 브레이크 댄스를 계속 해야 한다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러면서도 배우 작업에서는 쉽게 느끼지 못했던 팀워크의 감정이 특별하게 남았다. 배우는 대부분 개인 작업인데 영화를 통해 트라이앵글이라는 팀이 생기면서 짧게나마 멤버 같은 느낌이 생겼다. 역할 안에서는 또래처럼 서로 의지하게 되고 우애 같은 것도 생겼던 것 같아 소중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미디 장르의 도전한 것도 있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코미디는 정말 모든 게 다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장르"라는 걸 느꼈어요. 대본이 재밌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연기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결과물을 보고도 '웃음'이라는 게 정말 주관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와일드 씽'은 개봉 전부터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와 음원, SNS 계정 콘텐츠 등이 공개 돼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트라이앵글의 팬덤까지 생겼다. 이런 홍보 과정 역시 배우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실제 가수가 된 듯한 기분도 들었다.
"뮤직비디오가 홍보 콘텐츠로 공개되는 걸 보면서 정말 데뷔하거나 컴백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신기하기도 했고 행복하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기대가 커진 만큼 부담도 됐던 것 같아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감독과 대본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면서 "아직은 자신 역시 시행착오를 겪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저도 어떤 작품을 선택하는 게 맞는지 계속 고민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저도 배워가는 느낌이 더 커요."
그러면서 배우로서의 가장 큰 목표에 대해 "언젠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연기를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바라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은 제 연기에 완전히 만족했던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런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그 순간을 만나는 게 가장 큰 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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