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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막판 변수 ‘스벅 논란’ 띄우는 與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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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5. 26. 17:41

'혐오' '희생양' 앞세워 지지층 결집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광주 광산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임문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여야의 막판 공방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극우·혐오' 프레임을 앞세워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고, 국민의힘은 '선택의 자유 침해'라고 맞서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정청래 대표는 정 회장의 사과를 두고 "상처받은 분들께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그동안의 극우적 언행을 봤을 때 소나기 피하기식 가식적 사과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극우에게 표를 구걸해 봤자 돌아오는 건 보수의 궤멸"이라며 "이쯤 되면 제1야당 대표가 아니라 극우 유튜버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을 대변하는데, 국민의힘은 '윤어게인'과 일베를 대변한다"며 "이번 탱크데이 사태는 국민의힘과 일베의 합작"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에 대한 조롱·희화화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하며 '계엄 청산' 프레임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선거 국면 전환을 위해 스타벅스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재판 취소 특검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스타벅스로 덮으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커피 한 잔 선택할 자유까지 빼앗길 판"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전날 대구 수성못 유세 현장에서 시민이 건넨 스타벅스 음료를 들고 '엄지척'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낮은 투표율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여야가 정책 경쟁보다 핵심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벅스 논란이 5·18 역사 인식, 표현의 자유, 불매운동, 선거 프레임이 뒤엉킨 진영 대결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정치권 내부에서도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정 회장이 사과했고 본인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제 이 정도 선에서 그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스타벅스 커피 인증 릴레이 같은 것도 좋지 못하다"며 "중도층 시민들이 봤을 때 정치권이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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