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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국민께 상처, 모두 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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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5. 26. 17:53

스벅 '탱크데이' 논란 대국민사과
"5·18 유가족·국민에 머리숙여 사죄"
내부시스템 점검·신뢰 회복 약속도
[포토] 정용진, 스타벅스 사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변명의 여지 없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결국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국민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이 확산하자 직접 공개 사과에 나서며 그룹 차원의 역사 인식 논란 수습과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낀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는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또한 진상조사 결과 발표와 공식 사과가 늦어진 데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경위를 상세히 말씀드리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이번 일을 통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며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현장 직원들을 향한 비난이 확산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전국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은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직장인일 뿐"이라며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다. 부디 이분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한 마케팅 행사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해 역사적 비극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 움직임과 함께 그룹 차원의 역사 인식 논란 및 내부 검수 시스템 실패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관련 임원 문책과 함께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정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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