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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특성별 비료 투입량 자동 측정”… 농진청, ‘스마트 이앙기’ 보급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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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5. 27. 16:14

토양검정 데이터 바탕 적정량 자동 살포
1㏊당 비료 사용 29% 절감… 노동력 40%↓
내년 기술 고도화 거쳐 2028년 현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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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훈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스마트 이앙기' 개발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토양 특성에 맞춰 적정한 비료를 투입할 수 있는 스마트 이앙기를 개발했다. 향후 2년간 기술 고도화 및 현장 실증 등을 거쳐 농가 보급 단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성제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이앙 동시 위치별 맞춤형 비료 살포량 조절 스마트 이앙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스마트 이앙기는 토양검정 자료를 바탕으로 논에 알맞은 비료를 투입할 수 있는 차세대 농기계 중 하나다. 농진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벼 농사는 모내기 전 비료를 뿌리고 이앙기를 이용해 모종을 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같은 논 안에서도 물 빠짐 정도, 지력 차이, 작물 관리 상태 등에 따라 필요한 양분량이 다르기 때문에 과잉 시비(비료 뿌리는 행위)가 종종 일어난다. 비료 과다 사용은 농가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잉여분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스마트 이앙기는 모내기와 비료 살포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논 상태를 일일이 판단해 비료를 조절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충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로봇과장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 의뢰를 받아 토양검정을 진행한 뒤 적정 시비 처방지도를 생성하게 된다"며 "해당 지도를 이앙기에 입력하면 논 상태에 따라 알맞은 비료를 살포해 노동력 및 자재 투입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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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스마트 이앙기'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실제 스마트 이앙기는 비료 사용량 및 노동력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농진청이 지난해 경기 화성시 소재 벼 재배농가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한 결과 관행 재배보다 1㏊당 비요 사용량은 29%, 비료 살포 시간은 4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벼 수확량은 10% 늘었고, 구역별 수확량 편차도 33% 줄었다.

성 원장은 "스마트 이앙기를 전국 벼 재배면적 70만㏊에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약 5600억원의 농자재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비료비뿐만 아니라 인건비 절약, 벼 품질 향상으로 인한 소득 증대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내년 산업체와 협력해 스마트 이앙기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듬해 신기술 보급사업을 통한 현장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성 원장은 "농업 현장은 농가 경영비 증가,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국제정세 불안으로 원료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현재는 비료를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얼마나 알맞게 쓰는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이앙기는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 기술로 노동력과 비용 절감, 수질오염 예방, 고품질 쌀 생산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현장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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