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대표, 김수현 상대 허위사실 유포로 철창 신세
가짜뉴스는 사회적 흉기… 근절 위한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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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한 두 마디라도 물어봐 한국 언론 최초의 단독 인터뷰로 '뻥튀기 포장'을 하고 싶은 욕심에 거머리처럼 그를 쫒아다녔고, 얼떨결에 기회를 잡았다. 잭슨이 보육 시설의 어린이들과 함께 지금은 없어진 서울 강남역의 한 대형 음반 매장을 방문했을 때였다. 갑자기 몰려든 인파에 안전 사고를 우려한 경호 인력은 매장을 폐쇄하고 잭슨을 화장실로 피신시켰는데, 어쩌다 보니 데스크의 말처럼 화장실에 그와 단둘이 남게 된 것이다.
이 모습을 목격한 경호 인력이 깜짝 놀라 기자를 끌어내려 하자, 잭슨은 "지금 나가면 사람들에게 밀려 위험할 수 있으니 있게 하라"며 만류했다. 또 세계적인 팝스타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는 긴장감으로 질문을 던지기는커녕 눈만 껌벅이고 있는 상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백인이 되고 싶어하는 '성형중독자'란 소문부터 어쩌면 그를 이른 죽음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를 소아성애자란 의혹까지, 별의별 허위 사실을 하루가 멀다 하고 선정적 기사로 쏟아낸 기자들이 뱀처럼 싫을 법했지만 잭슨은 따뜻하게 손을 내밀었다. '꼼수 특종'을 노렸던 나 자신이 3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한심하게 여겨지고, 고인에게 미안한 이유다.
며칠 전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배우 고(故) 김새론의 사망 원인이 한때 연인 관계였던 톱스타 김수현의 채무 변제 압박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있지도 않은 SNS 문자 메시지를 조작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김새론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는 누명마저 뒤집어 쓴 김수현은 일년 넘게 공식 활동을 중단중이고, 그가 출연한 제작비 수백억 원대의 드라마는 창고 안에서 썩고 있다.
사회적 흉기나 다름없는 '가짜뉴스' 근절이 절실하다. 고발 전문 1인 미디어를 표방하며 뒤로는 돈벌이를 위해 주작과 협박을 일삼는 사이버렉카들을 대상으로 가중처벌은 물론이고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같은 강도 높은 '금융 치료'를 빨리 도입해야 한다. 돈을 좇을수록 돈을 가장 무서워하는 법이므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다 걸리면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유명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이들의 시선이 언제 우리로 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더 많은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